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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극 기록/관극: 일기

[2021. 9. 12.] 풍월주: 자3_임진섭, 박준휘, 임찬민, 김태한, 송상훈

by 신난 젬마 2021. 9. 14.
나 오늘 알아버렸다 왜 다들 박준휘,, 박준휘,, 하는지,,,

 

진짜 내 취향은 아니지만 풍월주 자3,,

정말정말 제 취향 아니라구여,,,,

 

 

 

이로써 진섭열 고정으로 3사담을 모두 보았다.

사실 3사담 모두 다 좋았고, 노래나 연기 모두 다 완벽했고

서로 다른 해석과 느낌이라 좋았다.

 

단지 오늘 준휘사담을 보고 머리깬ㅠㅠㅠ 부분이 많아서, 왜 박준휘,,박준휘,, 하는지 알아버렸을 뿐.

 

캐스팅보드,,

 

이거 보고나서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어서 잊지 않기 위해 메모까지 했다 ㅠ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충 저런 느낌,,

 

 


일단 준휘사담에 대해 말하기 전에

 

진섭 배우가 연기한 진섭열에 대한 칭찬을 하자면 오늘(21. 9. 12.) 감정 미쳤고, 지금까지 너는 로딩 중이었구나를 깨달았다.

무엇보다 가장 잘한다고 느낀 점은 상대 배우가 떠먹여 주면 잘 떠먹는 느낌??

준휘사담이 쿵! 하면 진섭배우는 덕! 만 하는게 아니라 더러러러러 까지 하는 그런 느낌?!

어후 가끔 으퉤! 하고 뱉을 수도 있는데, 아직 경험도 많지 않은 배우가 잘 떠먹는걸 보는건 그거대로 좋았다

보는 관객 내적댄스 내적눈물 머리 ㅋ왘왘아ㅗㅋㅇ!

 

노래는 말모,,, 그냥 운루 노래로 에이스 먹었구나 했는데, 원래도 잘 우는 물만두가 오늘은 특히나 더 잘 울고 감정도 미쳐서 나도 물만두 될뻔,,

 

물은 만두를 찢어,,,

 


준휘사담은 디테일로 내 머리를 깼는데,

 

첫번째로 '담이세상'에서였다.

'아무리 배고파도 ~~~~~ 똥고집'이라는 가사를 들었을 때 그동은 그냥 아 열이가 그랬나보다,, 캐릭터 설명인갑다,, 그런갑다,, 하고 들었었는데,

 

한푼 줍쇼 두푼 줍쇼~ 하면서 준휘사담이 싹싹 빌면서 구걸을 하고 열이한테 살짝 짜증섞인 몸짓으로 하지만 귀엽게 꿇어앉으라고 엄청 세게,, 잡아당기는데도 진섭열이 버티는 모습에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

그냥 서로 깨발랄한 친구 사이 느낌을 주려고 준 가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캐릭터 설명이 된다고,,? 싶은.

 

준휘사담이 그렇게 애타게 당겨도 꿋꿋하게 서서 손만 내미는 진섭열은 구걸할 때도 개뻣뻣하고 건방진 꼬마같은 느낌이라 진짜 준휘사담이 먹여살렸을 것 같았다ㅠ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준휘사담이 여려보여도 속은 단단하고 자기 앞가림은 잘하고, 상황 판단이 빨라서 잘 수그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캐릭터 설명이 되어버렸다.

 

또 '주렁구 놀이'에서도 너무 좋았는데,

일단 진짜 술을 좀 마셔서 몸을 못가누는 느낌인 연기도 좋았지만 최고였던건 잔을 따르게 시키고 진부인이 계속 술을 버리자,

술을 따르는 세 번 모두 술 따르는 자세를 바꿔가며 따른거다..!!!!

처음엔 한 손으로 주전자를 잡고 다른 손으로 주전자를 받쳐서 따랐다가, 주전자를 두 손으로 잡고 따랐다가, 이게 아닌거 싶어서 한 손은 몸에 가져오고 다른 한 손으로만 주전자를 따르는 모습이 '혹시나 내가 술을 따르는 자세가 잘못돼서 그런가..?' 하고 상황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담의 자세와 사담은 항상 그렇게 애써 노력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한번에 느끼게 해줬다. 그냥 괴롭힘을 당하는 사담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사담이 살아온 삶의 태도까지 보여줬달까. 모습 앞의 상황판단 빠른 캐릭터 해석이랑 이어져서 마음아팠다

 

하나,, 둘,,, 하고 숫자를 세다가 열이 이름을 말하는 장면도 3사담 중에 준휘사담이 가장 어두운 목소리로 숫자를 셌는데, 열을 만나기 직전까지 모습이 아주아주 어두워서 준휘사담은 이미 진섭열을 엄청 사랑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했고,

 

여왕이 방에 먼저 들어와있을 때에도 사람이 있는 것을 보자마자 엎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고개를 숙인 뒤 여왕이라는 것을 알고 바짝 엎드리는 것도 좋았다.

 

박준휘 배우는 '여신님이 보고계셔'와 몬테크리스토의 '알버트'로 봤었는데,

그동안 내가 박준휘 배우의 모습을 제대로 못 알아봤었구나 ㅠㅠㅠ 싶은 깊은 반성,,

이래서 박준휘,, 박준휘,, 하는구나

 


 

임찬민 배우의 진성여왕은 강약 조절이 미친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왕'임을 잊지 않는 것 같아서 그것이 나의 가장 호 포인트

특히 열에게 마지막으로 사랑을 말하며 잠시 신분을 내려놓고 부르는, 내가 아니면, 네가 아니면 rep 부분은 

내가 열이랑 사담 얘기 들으러 온건지 열이랑 여왕얘기 들으러 온건지 헷갈릴 정도 ㅠㅠㅠㅠㅠ

 

넘버를 부를 때 힘이 있어서, 정말 왕 그 자체다 ㅠ 열이는 그냥 사담이랑 사랑하게 하고 찬민여왕께 나라나 바치도록 하자.

 

 


 

아 상훈 궁곰,,, 이건 중간 결산 글을 따로 써서

임진섭 고정, 다른 캐스트별 후기를 쓸 예정이니까 그 때 말하는 걸로,,,,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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